공급과잉에 신음하던 반도체 ‘웃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랠리를 이어간 결과 전일 52주 최고가인 주당 143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204조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5%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약 3개월만에 종가기준으로 주당 3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반도체 가격 약세와 중국 반도체 투자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수차례 시도 끝에 마(魔)의 3만원 벽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회복과 낸드(NAND)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2014년 하반기 이후 1년 반 동안 약세를 기록했던 D램의 평균 판매단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 지난 5월만 해도 DDR4의 평균판매단가는 1.31달러, DDR3는 1.25달러로 최저치까지 밀렸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PC D램 고정가는 4GB 모듈을 기준으로 11달러에서 12달러 수준으로 하락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간 3D 낸드 투자가 집중되면서 D램 투자가 감소한 탓에 7월 이후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의 경우 공급과잉이 하반기부터 해소된다는 얘기다.

공급에 비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의 D램 탑재량 증가로 모바일 D램 수요가 늘고 있고, 애플 아이폰7 등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특히 낸드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주요 업체들이 D램 투자보다 낸드 투자에 집중, 중장기 D램 공급량 증가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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